진안군, 최초의 여성 부군수 탄생…군수 권한대행도 맡아
뉴스1
2019.12.28 09:31
수정 : 2019.12.29 11:01기사원문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에 최초의 여성 부군수가 탄생했다. 현재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전북 최초의 여성 군수 권한대행이기도 하다.
전북도는 27일 1월2일자 국장급 이상과 부단체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부단체장 인사에서 최대 관심은 최성용 진안부군수의 유임 여부였다. 진안부군수는 재선거가 치러질 4월15일까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해 책임이 막중하다.
이항로 전 진안군수가 2월15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최성용 부군수는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10월17일 이 전 군수의 대법원 상고가 기각돼 군수직을 잃어 부군수는 2020년 4월15일까지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
이에 따라 2월부터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온 최 부군수의 유임이 유력했다. 군수 권한대행이 바뀌면 군정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최 부군수가 도청으로 전입을 강력히 희망했고 결국 송하진 도지사는 이를 승인했다.
2020년 7월부터 공로연수를 들어가야 하는 최 부군수가 진안군에 남아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인사 당일 진안부군수로 나해수 주력산업과장을 선택했다. 여성인 나 과장을 진안부군수 낙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청과 진안군에서는 의외라며 놀라는 분위기였다.
군산 출신인 나 과장은 창업지원팀장과 예산팀장을 거쳐 2017년 기업지원과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부터 주력산업과장을 맡는 등 여성으로서 위기의 전북 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장을 맡아왔다.
특히 GM대우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업에 따른 위기의 군산경제를 극복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열정을 쏟았다.
전치자동차 유치에 전력투구하며 명신 등 기업들이 군산에 안착하는데 앞장섰다. 12월3일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선산업 상생회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송 지사는 나 과장의 뚝심과 세밀한 업무능력을 보고 진안부군수 적임자로 선택했다. 또 진안군과 아무런 연고가 없어 공정한 선거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나해수 과장은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진안부군수에 임명돼 부담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2020년 재선거까지 올곧게 군정을 운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진안 군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운영하겠다"며 "송하진 지사의 기대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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