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훈이 남긴 희곡 3편 무대 오른다
뉴스1
2020.01.09 15:17
수정 : 2020.01.09 15:1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소설 '광장'으로 한국문학사에 획을 그은 소설가 고(故) 최인훈(1936~2018)의 희곡 3편이 공연된다.
9일 극단 공연제작센터에 따르면 1월과 5월, 11월 최인훈이 남긴 6편의 희곡 중 3편을 모아 '작가 최인훈 연극시리즈'를 개최한다.
'옛날옛적 훠어이훠이'는 오는 30일부터 2월2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평안북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는 오는 5월5~10일 아르코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우리 여성상의 상징인 '심청'을 모티프로 창녀로 늙어가는 심청 모습에서 우리의 아픈 역사적 현실을 지켜 보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릴 '봄이 오면 산에 들에'는 우리의 민중상을 극도로 압축해 문둥이 탈로 형상화 시키고 역설적으로 우리의 낙관론을 펼친 작품이다.
극단 관계자는 "최인훈은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6편의 희곡을 남겼다"며 "작가 자신은 타계하기 전 '소설가로 남기보다는 극작가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할 만큼 자신의 극에 애착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0여년 전 암울한 국내상황에서 쓰여진 이 장막들은 창작극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연극계에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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