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안은 남자 배구, 올림픽 메달 기대 커진 여자 대표팀
뉴스1
2020.01.13 16:45
수정 : 2020.01.13 16:45기사원문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1.12/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남자배구 대표팀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확인한 가운데 여자배구 대표팀을 향한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반면 조별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전승 가도를 달린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난적 태국마저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부터 3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이처럼 결과에서 희비가 엇갈렸으나 남자 대표팀 역시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전력차가 크다는 평가 속에 기대가 적었는데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부터 선전했다.비록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호주전 선전은 인도(3-0), 카타르(3-2)전 승리로 이어졌다.
준결승전에서도 예상 밖의 경기력이 나왔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8위 이란을 상대로 1세트를 잡아내며 파란을 예고했다. 2,3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다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막판 힘이 부족했다.
비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TV중계도 없는 등 무관심 속에 대회에 임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을 넘기기 위해서는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국제무대에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대한 단기적,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여자 대표팀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조 예선에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기세를 이어갔고 준결승에서도 잠시 흔들렸을 뿐 이내 본 궤도를 찾앗다. 결승에서 만난 홈팀 태국전이 고비로 평가됐으나 돌아온 김연경(엑자시바시)은 물론 이재영(흥국생명) 등 신구에이스가 함께 폭발하며 낙승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대회 중 복근 통증으로 경기는 물론 훈련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마지막 결승전에서 이름값을 다했다. 김연경 없이도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는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강조한 김연경 의존도 줄이기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였다. 이재영과 강소휘(GS칼텍스) 등 포스트 김연경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여자배구의 시선은 이제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로 향한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통한의 4위에 그친 기억이 남아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이지만 이제는 본선에서의 선전, 나아가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김해란(흥국생명) 등 대표팀 터줏대감들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본선 무대에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지 지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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