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전년동기 대비 8%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0.01.26 09:00
수정 : 2020.01.26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분기에는 전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8% 하락하며 48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과 같은 주요 유럽 시장에서는 증가했으나, 중국과 미국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BAIC그룹, BMW, 현대는 전기차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으나 전체 시장 점유율은 늘려간 반면, 많은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서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다.
카운터포인트는 3분기 전기차 시장의 하락에는 중국 시장의 줄어든 보조금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50% 삭감과 더불어, 기술적으로 국가 표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압력을 가하자 이에 부담을 느낀 자동차 업체들은 신규 런칭을 줄였고, 이는 판매량 감소로까지 이어졌다. 중국은 2020년부터는 신규 전기차 구매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완전히 없앨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가격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보조금 감소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표2. 2019년 3분기 상위 5개 전기자동차 모델
모델별로 볼 때 3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3였으며, BAIC그룹의 세노바 D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상해자동차그룹(SAIC)의 로위 Ei5 (Roewe Ei5) 모델은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축소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상위 5개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 따라 중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규모 확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저렴한 가격의 중국 전기차는 개발 도상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나, 안전, 차량 내 만족도, 브랜드 인지도 등은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이며, 중국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합병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의 48%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차지했지만,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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