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아파트 팔린 이낙연 前총리, 시세 차익이 무려..
뉴스1
2020.02.09 11:52
수정 : 2020.02.10 10:4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김민성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지난 5일 팔렸다. 1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지적 속에 21년간 살았던 집을 종로 출마를 위해 팔았는데 이를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9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85㎡, 25.7평)는 19억5000만원의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처음 내놓은 호가(20억5000만원)보다 1억원 낮은 가격이다.
당시 일부 언론에선 정부가 지난 1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시행안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제도 시행 직전 ‘막차’로 전세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였다.
이 같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잠원 아파트' 논란은 매입 당시 2억원 중반대였던 집을 19억5000만원에 매도하면서 불거졌다. 여러 논란의 불식을 위해 이 전 총리가 당초 제시 가격보다 1억원이나 낮춰 서둘러 매도한 모양새지만 일각에선 17억원의 시세차익도 못마땅해하는 지적이다. 반면 이 전 총리의 측근에선 21년간 산 집을 종로 출마를 대비해 팔았는데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산 집은 분명 정부정책에 맞는 주거 목적의 집일 것"이라며 "공인이라고 해서 정상적인 거래까지 과도한 비판을 하는 것은 '역차별'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와 관련,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금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 자택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며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 운운하며 이 전 총리의 주택 보유를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는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의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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