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갑선 우리기술 대표 "원전·철도·방산 등 미래먹거리 확보..올해부터 실질적 이익에 기여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0.02.09 17:30   수정 : 2020.02.09 17:30기사원문

우리기술이 철도, 방산, 해상풍력, 바이오 등 다방면으로 미래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뚜렷한 수익성 없이 사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스마트원전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 군사형 에어컨 등이 올해부터 실질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사진)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올해 원전사업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주력사업인 철도 및 방산 부문에서도 각각 150억~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최근 정부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신고리 5·6호기의 공사기간을 늘리면서 보안설계 변경 관련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원전 납품 협의에서도 안전관리시스템과 운전제어시스템 공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원전 등 관련 신사업 전망도 밝아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업도 수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지난 6~7년간 꾸준히 투자를 해왔고,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대표는 "시작단계에서부터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을 시도했고, 스크린도어 국제안전기준인 4단계를 획득했다"면서 "국제공인기관에서 주는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에 제어시스템을 공급했다. 총 사업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방산부문에서는 전차 자주포 군사형 에어컨의 상용화가 기대된다. 단순 냉방뿐만 아니라 화생방에 대비해 양압기 등을 갖춘 특수설계로 국내에서는 우리기술이 독점 공급한다. 노 대표는 "방위사업청의 K1 성능개량사업이 올해 확정된다"며 "현대로템에 에어컨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로템은 K1 납품업체로, 하반기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전략사업인 해상풍력과 바이오 부문도 기대를 모은다. 우리기술은 상용 운전 중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국내 최초로 시공한 CGO에 투자했다.
제주 대정해상풍력의 특수목적법인은 CGO가 2대 주주다. 여기에 우리기술이 투자한 마이크로바이옴업체 MD헬스케어가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해 바이오 투자 규모가 커서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진단장비를 중심으로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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