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호조' 박인비, 호주여자오픈 첫날 공동 2위..이정은과 함께 6언더파
파이낸셜뉴스
2020.02.13 18:20
수정 : 2020.02.13 18:20기사원문
선두 섀도프 1타차 추격
조아연, 4언더파 공동7위
[파이낸셜뉴스]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다시 한번 시즌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인비는 13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GC(파72·66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7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워트 섀도프(영국)가 꿰찼다. 박인비는 지난 1월에 있었던 올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대회서는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섀도프와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경기를 마친 뒤 퍼팅이 상승세 원동력이었다는 박인비는 "오늘 퍼팅 리듬을 조금 늦추는 변화를 줬는데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6타를 줄였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17번(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은은 "오늘 점수에 만족한다.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청으로 출전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20·볼빅)은 4타를 줄여 최나연(33·SK텔레콤)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조아연은 지난주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4라운드 중반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흔들려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빅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머문 유소연(30·메디힐)과 최혜진(21·롯데)은 나란히 2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빅 오픈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신기록(만 32세 8개월 16일)을 수립한 박희영(33·ISU)은 이븐파 공동 6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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