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산전략 재검토… 전자·화학 등 전 그룹 국산화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0.02.16 17:01
수정 : 2020.02.16 17:30기사원문
中, 소재·부품 공급차질 우려
글로벌 공급망 전면적 재점검
16일 LG에 따르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활건강 등 주요 제조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내 소재·부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에서는 중국내 생산공장이 많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적잖이 받고 있다. LG전자는 중국내 TV·가전 생산공장 10곳이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춘절 연장기간인 지난 9일까지 2주간 가동이 멈쳤다. LG전자 중국 공장들은 지난 10일부터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9곳이 재가동됐지만 에어컨을 생산하는 톈진 공장은 3주째 라인이 멈춘 상태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도 지난 10일부터 제한적인 재가동에 들어가 정상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LG는 일본 수출 규제보다 코로나19의 공급망 리스크를 더 높게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LG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사실 일본 수출 규제는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심사 우대국)의 전면적인 실행이 없었기에 생산전략에 별다른 타격은 없었다"며 "반면, 코로나19는 LG의 해외 생산기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내 이슈이고, 중국내 소재·부품 협력사 상황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엄중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을 계기로 LG그룹은 전자 계열뿐 아니라 화학, 제약 등 제조 계열사 전반을 대상으로 특정국가나 특정 기업의 소재·부품 의존도를 낮추는 생산전략의 전면적 변화를 모색중이다. 구광모 회장도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 부품 조달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생산전략을 재점검하는 중"이라며 "핵심소재부품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 다변화가 필요하고, 중소협력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지난해 하반기 상생형 일자리 차원에서 LG화학이 오는 2024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하는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같은 소재·부품 국산화 전략을 그룹 전반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생산전략 재점검은 소재·부품의 국산화 비중 확대가 관건인데 직접 생산보다 협력사 지원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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