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받은 블라고예비치 "트럼프는 사법 개혁가" 극찬
뉴시스
2020.02.20 10:27
수정 : 2020.02.20 10:27기사원문
기자회견서 트럼프 재선 선거운동 멘트까지
집 앞에 모인 100명이 넘는 취재진들과 우호적인 지원자들을 향해서 주지사에서 중범죄자로 변했던 이 석방수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의 성공을 장담하기까지 했다.
한 때 트럼프가 진행하던 TV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출연자였던 그는 "나는 트럼프주의자( Trumpocrat )이다. 나한테 투표권이 있다면, 확실하게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다"라고 외쳤다.
블라고예비치가 석방 후에 벌인 축제 분위기는 기자회견 만이 아니었다. 그는 거대한 자신의 초상 사진을 마련해서 그것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서명을 해주었고, 기자회견 시 등 뒤에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쓴 커다란 현수막을 드리웠다.
모여든 군중 가운데 한 남자는 고무로 만든 블라고예비치 초상 가면을 쓰고 그가 2006년 주지사 선거에 나왔을 때의 선거운동용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에 모든 정당의 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찬사를 보낸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절친한 지인 로저 스톤의 재판에 개입해 구형 축소를 지시하는 등 사법 개입을 하면서 미국의 사법제도를 망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해왔다.
63세의 블라고예비치는 한 때 빌 클린턴 처럼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정계의 샛별처럼 여겨졌지만, 정치평론가들은 이제는 투옥이라는 치욕을 거친 전 주지사가 선거운동 대열에 합류해도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시카고의 원로 정치인이며 명망있는 정치분석가인 딕 심프슨은 "트럼프라면 모를까, 일리노이주의 그 누구도 블라고예비치가 선거를 도와준다면 기겁해서 피할 것이다. 대부분의 입후보자들은 부패사건과 연루된 비리의 아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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