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오겔' 품은 LG생활건강…'더마 코스메틱' 시장 정조준(종합)

뉴스1       2020.02.20 15:55   수정 : 2020.02.20 15:55기사원문

LG생활건강 로고.© News1


피지오겔 제품.©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지역 사업권을 취득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품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연평균 15% 이상씩 급성장하는 더마 코스메슈티컬(약용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 브랜드의 아시아 및 북미 지역 사업권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1억2500만 파운드 GBP(약 1923억원)이다.

피지오겔은 전세계 더마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피부과·약국 유통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브랜드이다. 현재는 아시아·유럽·남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1년~2018년 기준 피지오겔은 한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연평균 8.8% 성장률을 보이며 성과를 냈다. 특히 2013년 대비 2018년 브랜드 판매액 규모가 52%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 사업권을 취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더마화장품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더마화장품 브랜드 CNP(차앤박화장품)를 인수했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피지오겔 사업권 취득으로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체 보유한 연구·생산 역량·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CNP 인수와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인수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다시 한번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피지오겔은 면세채널에 민감한 브랜드가 아니기에 그룹사 매출 다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양한 더마 브랜드들이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의 견제도 우려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아시아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닥터시라보·크루엘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미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LG생활건강의 시장 전략이 또다시 '매직'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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