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확진 1명→2명…서울 대형병원 첫 병원감염(종합)

뉴스1       2020.02.22 16:02   수정 : 2020.02.22 17:37기사원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 1명까지 포함해 총 2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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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이송요원 확진환자 1명까지 포함해 총 2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두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동구 거주자이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병원내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은평성모병원이 처음이다. 다만 이송요원 확진환자가 바이러스를 원내에 전파했는지는 추가적인 역학조사로 규명할 사안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은평성모병원에서 지난 21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1명의 확진환자를 추가로 확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접촉자로 분류한 입원환자는 별도로 병원 안에 격리병동을 만들었다"며 "그 안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한 환자를 상대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하면 퇴원 등의 조치를 내리고,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자가격기를 할 것"이라며 "접촉자가 아닌 의료진은 병원에 남아 계속 진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즉각대응팀이 은평성모병원으로 나가 병원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확진환자 통계 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환자를 병동에서 검사실로 이송하는 이송요원이었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증상이 발현한 기간을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2주가량으로 잡았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퇴사한 이 직원은 207명의 환자와 접촉했다. 접촉자 207명 중 135명은 퇴원했고, 72명은 아직 입원치료 중이다.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이송요원 확진환자는 모든 병동을 거쳐갔다"며 "해당 직원이 마스크를 썼지만, 폐쇄(CC)회로 TV 분석 결과, 다소 부적절한 순간도 있어서 접촉자 범위를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이 밝힌 이송요원의 부적절한 순간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다 가리지 않은 상황을 말한다. 이날 추가 확진환자가 나온 만큼 은평성모병원 관련 환자 접촉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에 따르면 이송요원 확진환자는 지난 15일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병원을 그만둔 지난 17일 근무 중 발열과 무력감을 호소했다.

최정현 실장은 "이송요원은 인플루엔자 검사와 가슴 부위에 영상 촬영을 진행했고, 몇 가지 혈액 검사도 받았다"며 "오른쪽 가슴 부위에 폐렴 소견이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확진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했다"며 "20일 오전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9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확진환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입원환자는 검체를 채취해 세밀히 관찰하겠다"며 "증상이 있거나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음압병상을 비롯해 병상 조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1일 오전 2시부터 응급실을 포함한 모든 병원 시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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