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옥중편지…진중권 "어쩌려고" 금태섭 "연민도 사라져" 김두관 "미래박통당 교지"
뉴스1
2020.03.05 07:34
수정 : 2020.03.05 09: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보수 대단결'을 촉구하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진보진영 인사들은 각자 서있는 위치에 따라 온도차가 있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 진보논객에서 친노반문으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 어쩌려고 박근혜 유훈정치를 하냐"며 장탄식했다. 지금은 조용히 반성하면서 지낼 때지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메시지를 보낼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금 의원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도 발휘하지 못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오늘의 작태에 대해 비판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우려한 분열은 친박과 비박의 분열이냐?, 힘을 합치는 것은 또 무엇이냐"고 따졌다 .
그러면서 "이 편지를 읽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도 사라졌다"고 씁쓸해 했다.
친문 핵심 중 한명으로 알려진 김두관 의원은 "탄핵된 대통령이 감옥에서 '모두 미래통합당으로 모이라' 교지를 내리자 황교안 대표가 '가슴을 깊이 울린다' 감읍했다"며 "미통당은 탄핵당한 박근혜를 구출하기 위해 모인 '미래박통당'의 약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한 것"이러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탄핵정권의 2인자였던 황교안 대표는 이미 초야에 묻혀도 한참 전에 묻혔어야 할 인물인데 반성은 커녕 이런 옥중 편지에 감읍하는 모습을 보이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박 전 대통령과 황 대표가 한묶음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으로 '탄핵프레임'을 슬쩍 끄집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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