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민주당, 비례 몇석 건지려다 수도권 잃는다"
뉴시스
2020.03.05 09:57
수정 : 2020.03.05 11:12기사원문
"코로나19 총선 가닥…마스크 대란 불만 높아"
"통합당 1당 막으려면 與 비례 안 내는 방법도"
"윤소하 김종대 발언은 실수…연정 얘기"
"정의당, 지역구 완주하겠지만 연정한다면…"
당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도의 민심을 위쪽으로 당겨와야지 승산을 볼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그렇게 총선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제가 실제로 민주당 내의 수도권 의원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초접전의 어떤 상황에서 싸움들을 하고 있더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연합정당에 대한 대안으로 "미래통합당에게 비례대표제 의석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우려해서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내지 말고 (하는 방법도 있다)"며 "예를 들어서 그것을 막 정의당을 찍으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제3의 정당들이 있다. 그러니까 정의당도 있고 민생당도 있고 미래당도 있고 녹색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친문 전략통 최재성 의원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말고 군소정당에 정당투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분할투표론'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런 (군소) 당들에게 비례 대표 투표를 하게 되면, 예를 들어서 녹색당, 미래당도 기본적인 3% 의석을 초과하면 비례 의석을 몇 석을 다 가질 수가 있다"며 "이렇게 의석 전체의 파이를 늘려나가는, 연합 정치를 펼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이 연합정당 여지를 두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 개혁 세력 전체와의 연합 정치의 틀에서 이 상황을 열어놓고 고려하겠다라고 하는 말이 연합 정당이라고 하는 말로 잘못 나간 것"이라며 "그래서 그것이 수정돼서 어저께 다시 김 수석대변인을 통해서 수정 보도 자료가 나갔다"고 해명했다.
연합정당 실현 여부에 대해선 제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 상황을 거론한 뒤, "그 모든 민주적인 절차를 다시 엎어야 된다"며 "그러려면 당원 총투표라든가 이런 상황을 거치지 않고 아주 옛날처럼 제왕적인 당 대표가 '이거 이렇게 하겠다' 결정해서 '당원들은 무조건 따라라', 이런 시대는 아니기 때문에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서 이 과정들을 다 거쳐야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여러 정당들과 시민 사회들이 모여서 어떤 기준으로 비례 후보를 정할 것이냐. 이런 논의를 하는 데도 많은 분들이 '서로 양보하고 하면 되지',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렇게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난항을 겪을 지분 협상을 상기시켰다.
이 의원은 정의당 지역구 후보들의 향배에 대해선 "후보가 출마하면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내가 중도에 사퇴하기 위해서 후보 출마하는 경우는 없는 것"이라고 완주를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비례 위성 정당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정치의 가능성은 폭을 열어둘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민주 개혁 세력의 파이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비례투표와 지역구 선거에 대한 전체적인 연합 정치의 논의의 틀이 만들어진다면 그 안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결집'을 촉구한 옥중 서신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닌 범죄자"라며 "그 사실을 국민들이 잊지 말고 그 메시지를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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