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콜센터도 다닥다닥 붙어..집단감염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0.03.10 13:12   수정 : 2020.03.10 14:37기사원문
문닫거나 재택근무로 대응
문 못닫는 곳은 발열체크 등 강화





밀집도가 높은 콜센터가 코로나19의 이른바 '슈퍼전파자' 역할을 할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가도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유통가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는 수시 방역, 발열 체크, 마스크 반드시 착용 등의 기본적인 예방책을 시행하며 재택근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콜센터 인원 610명이 근무 중이다.

워낙 고객 문의가 많다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대구에서도 콜센터는 문을 닫지 못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발열 체크도 하루 3회 이상 진행한다. 일단 37.5도가 넘는 경우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을 금지하고 마스크 상시 착용을 독려하고 있다.

GS홈쇼핑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500여명의 상담원이 상주하던 경기도 부천 콜센터를 두개로 나눠 분산 근무 중이다. 사무실 매일 방역은 물론이고 마스크 착용도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택 근무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이번 주부터 콜센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CJ ENM 오쇼핑은 이미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일단 임산부 재택근무 필수를 비롯해 최근 재택근무 인력을 크게 늘렸다. 다만 가정 내 시스템 문제, 개인적 문제로 재택이 불가능한 이들을 위해 사무실 마스크 착용 필수, 상담원 발열 체크, 사무실 소독 등의 방안을 취하고 있다. 특히 센터 내 외부인 출입을 막고, 외부 미팅도 금지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콜센터도 비상이다.
장보기 이커머스 마켓컬리의 경우 2주 전부터 아예 콜센터를 게시판 운영으로 전환했다. 전화로 상담하는 콜센터는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카카오톡을 통한 일대일 문의로 대체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아무래도 콜센터 운영 때보다 상담이나 문의에 대한 답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비상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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