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승무원 채용 '단비' ..자기소개 영상 등 채용방식은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0.03.15 16:35   수정 : 2020.03.15 20:24기사원문
영상유출 우려 등 불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항공사 취업문이 완전히 닫힌 가운데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사진)가 객실 승무원 15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항공사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다만 이 항공사가 기존 채용방식과 다른 휴대폰으로 촬영한 자기소개 동영상 등을 요구하는 등 독특한 채용과정을 발표하면서 취준생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객실 승무원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마감은 오는 25일 17시까지다. 채용과정은 서류접수(동영상 포함)→화상면접→실무면접→최종 심층면접→건강검진→최종 합격 순이다. 이번 채용 규모는 약 150명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모든 항공사들이 채용계획을 연기·취소하는 상황에서 항공사 취업준비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이 항공사는 특히 '혁신적 채용 방식'을 도입,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기존의 스펙과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채용방식을 탈피, 각자의 강점을 존중하는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한다"는 게 이 항공사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게 '자필 자기소개서'와 '휴대폰 동영상'이다. 특히 토익 등 영어공인 성적표(600점 이상) 제출 의무도 없애고 18세 이상이면 고졸 학력만 있어도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실무·최종면접도 자유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취준생 사이에선 이런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에어프레미아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재검토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이 항공사가 지난 2018년 게시한 채용조건과 이번 채용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인턴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바뀐 점과 자기소개 영상유출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문제, 영상과 수기대필 공정성 여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1084명(13일 오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 측은 "채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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