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차 교민 "스위스도 사재기…2차대전 후 첫 전국 비상사태, 사실상 마비"

뉴스1       2020.03.17 10:08   수정 : 2020.03.17 10:0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나라의 상징격인 스위스에서도 너도 나도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현지 스위스 교민이 밝혔다.

◇ 두려움에 스위스에서도 사재기…손세정제 동나고 신선제품까지 사재기

스위스 취리히 부근에서 18년째 살고 있는 교민 유영미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스위스 국민들은 굉장히 침착해 패닉이 잘 없는 나라인데 생필품 사재기로 품귀현상이 있는지"를 묻자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사재기가 없었는데 지난 금요일 대국민기자회견 이후 상황이 급변해 사재기가 시작됐다"며 "슈퍼마켓이나 공공편의시설 폐쇄로 쇼핑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너도나도 생필품 사재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사재기 광풍에) 보관 기간이 긴 파스타나 통조림, 휴지 같은 것은 물론이고 고기, 채소 같은 신선제품까지 사재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세정제 같은 것들은 이미 동이 났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 마스트 사재기 없어…2차대전 후 처음 스위스 전역 비상사태, 4월 19일까지 필수시설외 모두 문닫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 품귀물품인 마스크 품귀여부에 대해 유씨는 "마스크 같은 경우는 환자들이 사용한다는 의식이 강하고 꼭 필요한 의료진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웬만하면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당국의 권고가 있어선지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다"며 마스크 사재기 현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스위스가 어제 저녁 비상사태를 선포 했다"며 "오는 4월 19일까지 전국 휴교령은 물론이고, 생필품 관련 상점, 약국 등의 건강 관련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코로나19에 스위스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 식당, 술집, 미용실, 스포츠시설, 박물관 등 이 다 포함이 되며 목요일부터는 점차적으로 대중교통 투입량도 대폭 줄일 예정이다"며 "8000명의 군 인력을 투입해서 환자 수송 등 병원을 지원한다는 발표도 있는 등 26개 모든 주(탄톤)에 동시에 비상사태조치가 내려졌다"고 했다.

26개 모든 칸톤에 비상사태가 내려진 것은 "(2차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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