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사들이는 코스닥사, 주가 방어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0.03.17 17:51
수정 : 2020.03.17 17:51기사원문
금융당국, 자사주 매수한도 완화
금융당국의 자사주 매수한도 완화 방침이 발표에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즈항공은 전날 최대주주의 자사주 취득에 이어 16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하이즈항공의 총 자사주 규모(지난해 기준)는 106만9424주(6.04%)이며, 추가 취득으로 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노포커스는 "주가가 기업 성장성과 잠재력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해 김의중 대표이사 및 반재구 박사(CTO), 김영길 상무(CFO) 등 경영진 7명이 약 5만주를 매입했다. 또 스맥은 최대주주인 이지운·이다원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1억원 규모의 자사주 6만54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 외에도 테고사이언스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삼성증권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매입규모는 총 20억원이다. 도이치모터스도 전날 이사회를 열어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직접 취득 및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삼성증권과 체결했는데 자사주 취득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6개월간 상장사가 자사주를 직접 취득할 경우 취득신고 주식 수 전체를 당일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은 물론 1년 동안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을 시행했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하루 매수한도는 아무리 많아야 발행주식의 1%를 넘길 수 없지만 6개월 동안 제한이 사라진다"며 "자사주 취득 또는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방어에 적극적인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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