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폭발 없는 전기차·ESS용 배터리 국산화에 한걸음
파이낸셜뉴스
2020.03.26 13:45
수정 : 2020.03.26 13:45기사원문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체재료 대체할 고체재료 개발
KIST 김형철 박사팀, 생산공정 단축해 日 재료 능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소재연구단 김형철 박사팀이 황화물계 슈퍼 이온전도성 소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황화물로 만든 고체전해질은 현재 상용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한 액체전해질의 성능과 동등한 수준이다. 또한 일본에서 개발한 고체전해질이 생산 공정시간이 며칠 걸리는데 반해 김형철 박시팀이 개발한 황화물계 전해질은 10시간 이내로 단축해 생산성을 높였다.
김형철 박사팀이 개발한 전고체전해질은 상온에서 기존 액체전해질과 동등한 수준인 10.2㎳/㎝의 이온전도도를 확보했다. 또한 다양한 배터리 운전 조건에서 전기화학적 안정성도 유지했다. 영하 30℃부터 20℃ 간격으로 2시간씩 유지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김형철 박사는 "영하 30℃에서 영상 150℃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가 작동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전고체전지가 일본을 비롯한 외국 연구진이 선두에서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원천 기술로 양산성 있는 고성능 배터리 소재 기술을 개발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최신 기술들을 합쳐 배터리가 만들어진다면 경제성과 안정성 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