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만 네번째 '신무기 발사시험'...이번엔 대구경 조종방사포?
파이낸셜뉴스
2020.03.29 13:08
수정 : 2020.03.29 14:59기사원문
29일 원산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비행거리 230km, 고도 30km로 포착
초대형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이어
신무기 체계 실전배치용 테스트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달들어 네번째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동계훈련을 빌미로 신형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군사적 행동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 8월 북한이 시험했던 '대구경 조종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北,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이달만 네번째
2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 10분경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30Km로 탐지됐다. 발사가격은 20초 정도로 '풀업(하강 단계에서 재차 상승) 기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대구경 조종방사포 가능성"
국방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북한이 지난해 7월과 8월에 시험발사 한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주목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두차례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후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썼다. 특히 당시 발체를 모자이크 처리해 궁금증을 더했다. 당시 7월 31일에는 30km의 고도로 250km를 비행했고 8월 2일에는 25km의 고도로 220km를 비행했는데 이번 발사와 비행거리와 고도가 유사하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개발패턴을 봤을때 지난해 7월과 8월에 발사했던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두종류가 발사됐는데 이중 하나를 신형으로 추가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방사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발사체의 발사장소인 원산에서는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는데 당시 비행거리는 약 240km, 고도는 35km로 탐지됐고 발사간격은 20초였다. 이번 발사체와 유사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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