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테슬라, 주가 1주일간 62%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0.04.15 18:02
수정 : 2020.04.15 18:02기사원문
빅3 고전에 상대적 강점 부각
코로나 사태로 리스크도 높아
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이 죽을 쑤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최근 날개를 단 듯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1주일 남짓한 기간 주가가 62% 폭등했고, 이날도 장중 12%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오름세 일부를 반납하며 전일비 58.94달러(9.05%) 급등한 709.89달러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중 73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급등세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촉발했다.
CS는 분석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산업 격랑 속에서 테슬라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점점 더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 주식 추천등급을 '실적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15달러에서 580달러로 높였다.
테슬라 주가가 전반적인 주식시장 강세 속에 고공행진하고는 있지만 먹구름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충격, 공급충격 모두 상존하는 실제 위험이기 때문이다.
실종된 자동차 수요는 경제봉쇄가 완화되기 시작해도 얼어붙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일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자동차 같은 대형 내구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행산업 위축으로 렌터카 업체들이 줄도산하거나 덩치를 크게 줄이면서 보유한 자동차를 중고차 시장에 쏟아내기 시작하면 신차 매출 역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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