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 명명식
파이낸셜뉴스
2020.04.23 15:30
수정 : 2020.04.23 15:30기사원문
2만4000TEU급 명명식 개최…1~2주 간격 총 12척 취항 예정
연비 등 세계 최고 경쟁력…한국해운재건·HMM 재도약 발판 마련
[파이낸셜뉴스] HMM이 'HMM 제1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23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거제) 조선소에서 개최된 이날 명명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공모를 통해 'HMM Algeciras(알헤시라스)'호로 명명된 이번 선박은 2018년 9월 계약한 12척의 2만4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HMM 알헤시라스호에는 1TEU(가로 6M 길이의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박스 약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다. 이 컨테이너 박스들을 한 줄로 나열할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144Km)의 직선거리에 해당된다. 선박 길이는 399.9m로 여의도 63빌딩(264m), 파리의 에펠탑(320m) 보다 길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롯데타워(555m, 세계 6위)보다는 작다. 화물 적재량은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선박 승무원은 23명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3000~4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비용 원가 경쟁력이 최적화 된 선박이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초대형선 20척(약 42만TEU)의 인도가 완료되면 선복량이 현재 45만TEU에서 약 90만TEU로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HMM은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 운영하는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돼 회원사들과 함께 선복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이번 초대형선 확보로 HMM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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