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이원일, 2차 사과문 "친구들 무시·이간질…진심 사죄"
뉴스1
2020.04.23 23:59
수정 : 2020.04.24 00: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김유진 PD와 예비신랑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 PD의 학폭 의혹에 대해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원일 셰프는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제 예비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셰프는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하다"라며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돼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유진 PD 또한 이 셰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 PD는 "잘못했다,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PD는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다"라며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고, 친구들을 이간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라며 "저는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였고,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싶었다"라면서도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수 있는것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라며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지난 2008년 16세였던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PD의 당시 남자친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게 발단이 돼 8~10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특히 그는 김 PD로부터 슬리퍼로 여러 차례 구타당한 적이 있고 이후 주차장과 노래방 등에서도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뒤늦게 해당 논란이 제기되자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의 SNS를 통해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연 중이던 '부럽지'에서 하차했다.
그 뒤 이 셰프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공식 SNS를 통해 "이원일 셰프와 예비신부인 김유진 PD 관련한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원일 셰프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MC 출연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하차 의사를 전했다.
다음은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원일 입니다.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저는 예비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입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김유진입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1.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2. 저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3.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습니다.
4.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습니다.
5.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습니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수 있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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