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막장극 NO" '엄마가 바람났다' 제목과는 다릅니다(종합)

뉴스1       2020.04.28 14:56   수정 : 2020.04.28 15:07기사원문

SBS '엄마가 바람났다'제공© 뉴스1


SBS '엄마가 바람났다' 제공 © 뉴스1


SBS '엄마가바람났다' 제공 © 뉴스1


SBS '엄마가 바람났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불륜이나 막장극이 아닙니다" '엄마가 바람났다'가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강조했다.

SBS 새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극본 안서정/연출 고흥식)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배우 이재황 현쥬니 문보령 김형범 서현석과 고흥식PD, 안서정 작가가 참석했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려는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이야기다.

고흥식PD 는 "제목은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런 드라마는 아니다. 연속극이라는 것이 관객들이 접한 클리셰들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불륜은 전혀 관련이 없다. 가족을 지키려는 한 여자의 눈물 젖은 분투기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요즘 연속극들이 시대가 자극적이고 빠른 걸 요구하다보니 작가들이 상당히 '막장'적인 요소들을 넣는 유혹에 빠진다"며 "작가에게 늘 당부한 것이 그런 유혹에 빠지지 말고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드라마, 가족이 가지고 있는 품위, 자존감 등을 잃지 않는 드라마를 써달라고 했다.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PD는 "약간의 드라마 허구, 판타지가 안 들어갈 수는 없다. 진부하거나 클리셰도 포함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품위를 잃지 않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드라마가 한동안 자극적인 것들을 많이 다뤘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보더라도 결코 마음 속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같이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 아니겠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서정 작가는 "'엄마가 바람났다'는 싱글맘의 재혼 현실을 그리고 있다. 우리 드라마는 아침 연속극이지 보다 경쾌하고 따뜻하게 감동적인 내용으로 풀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봐달라"며 "더불어 싱글맘의 재혼현실을 공감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고흥식PD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주연을 맡은 현쥬니 캐스팅에 대해 "100% 만족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극 경험이 없고 그동안 개성 강한 조연을 많이 해서, 연속극이 힘들 줄 알았는데 흔쾌히 캐스팅에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고PD는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엄청난 엄마 역할인데, 현쥬니씨도 여덟살 아들이 있다"면서 "대본 초안을 읽어봤는데 가볍게 읽었음에도 내가 울 뻔 했다"라고 했다. 이어 "캐릭터와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만났는데 생각 이상이었다. 이 역할은 현쥬니씨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지난주에 엄마를 지키겠다는 아들을 팔을 활짝 벌려 껴안아주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모니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평범한 신이었는데 연기를 잘 하더라 완전히 공감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연기였다"라고 했다.

현쥬니는 싱글맘 오필정 역할을 맡는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공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 나 자신을 많이 잃게 되지 않나. 아이를 위한 마음도 너무 좋지만 자기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필정은 아이들을 생각하는게 남들보다 천배는 큰 사람이다. 그런 점을 매력포인트로 생각하고 봐달라"고 했다.

이 드라마로 처음 주연을 맡는 현쥬니는 "예전에는 주로 개성있는 조연, 신스틸러들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과거 내 이미지의 '징이 박힌 가죽' 냄새를 빼고 싶었다"라고 했다. 터프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했던 것을 탈피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이어 현쥬니는 "조금 더 부드럽고 아이들에게 하는 말투나 표정이 진실되게 나올 수 있도록 제일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역할을 맡아 현쥬니와 대립하는 문보령은 "미움을 받는 역할이니 제대로 미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보령은 '어머님은 내 며느리' '나도 엄마야'에 이어 3연속으로 아침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저 배우가 나오면 보고 싶다. 재미있다' 이런 소리를 듣고 싶고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태우 역할을 맡은 서현석은 지난 2016년 '질투의 화신' 이후 4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공백기에 대해 "군대를 늦게 가서 전역한지 1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그는 "잘 놀고 있다가 감독님과 작가님이 감사하게도 뽑아주셔서 이렇게 참여를 하게 됐다.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쥬니는 "개인적으로 아침드라마이지만 우리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가족'이다"라며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등장인물, 보는 사람 모두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뻔할 것같지만 진실되게 느껴지는 드라마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4일 오전 8시35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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