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자발적 의사 입각"

      2020.05.12 16:52   수정 : 2020.05.12 1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긴급재난지원금, 저도 기부코자 합니다!”라는 토막글을 올렸다.

그는 “4월 말 추경으로 확정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비 진작 등으로도 이어지는 각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하겠다”며 “이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수령한 후 기부하거나 △신청시 기부의사를 밝히거나(미수령) △아예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기부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높이고 포용의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자산이 되리라 믿는다”고 끝맺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국회에 출석해서도 “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당연히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의 기부 선언을 시작으로 공무원 사회에서 기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미 ‘100만 공무원 기부 문화’를 언급한 바 있다.
동시에 공무원들에게 원치 않는 '기부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SNS 글에서 기부의 자발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부는 소득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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