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두바이공항, 코로나에 1분기 이용객 20% 감소

뉴시스       2020.05.14 16:59   수정 : 2020.05.14 16:59기사원문
1분기 이용객 1780만명, 19.8% 감소 UAE, 3월24일 여객기 비행 금지 조치

[두바이=AP/뉴시스]지난해 12월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두바이 국제공항(DXB)의 모습. 2020.05.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이용객 기준 세계 최대 공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DXB) 승객이 급감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AP통신에 따르면 DXB는 1분기 이용객이 17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국경 폐쇄와 봉쇄 조치가 내려져 비행이 급감한 탓이다.

이들은 "수요를 위축시키고 항공편 수를 줄인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운항 횟수는 9만5857번에서 7만7920번으로 18.7% 줄었다. UAE 정부는 3월24일부터 긴급 본국 송환을 제외한 여객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UAE 당국과 외국 대사관을 통해 마련된 특별 운항으로 5만명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DXB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이었다. 이 공항을 기반으로 한 두바이면세점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운항 감소로 UAE 경제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항공과 관광은 UAE 국내총생산(GDP)에서 13%를 차지했다.

UAE만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는 이동 제한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4월에만 항공 운송량이 9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UAE 정부가 소유한 에미레이트항공은 9일 직전 회계연도(2020년 3월31일 종료) 순익이 21% 늘었지만 2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막툼 에미레이트 회장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항공 업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에미레이트는 오는 21일부터 미국 시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및 멜버른 등 9개 도시로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공항 이용객 모두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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