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탈바꿈… 인력 최대 35% 감축

파이낸셜뉴스       2020.05.17 16:17   수정 : 2020.05.17 16:57기사원문

현대차의 울산1공장이 내년 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생산 라인이 바뀌면 조립 부품이 달라지면서 투입 인원중 최대 35%가 감축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생산 전략을 전기·수소차로 정해놓은 만큼 앞으로의 릴레이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노사 설명회를 열어 울산1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노조 측에 전달, 인원 감축안 놓고 노사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울산1공장은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한다.

현대차 사측은 자연 퇴직 등에 의한 자연스러운 감축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며 노조원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종 확대는 현대차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미래 방향성"이라면서 "이에 따른 인력 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대한 퇴직자를 통한 자연감축을 전제로 인력 조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 현대차의 퇴직인원은 1만2000~1만30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퇴직자가 나가면 신입사원을 뽑아 그 자리를 채워왔지만 이제는 과도하게 신규채용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측의 이러한 방침에도 실질적으로 감축되는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차에 있었던 엔진 등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 파트가 빠지면서 실무자들이 대거 감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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