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돌아간 것처럼 손님 줄어.. 영업시간 축소·감원·폐업 속출
파이낸셜뉴스
2020.05.17 17:06
수정 : 2020.05.17 17:06기사원문
외식업계 이태원發 2차 충격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통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외부활동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높아졌다.
이미 연중 최대 성수기인 3~5월을 최악의 상태로 보내고 있는 외식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근처에서 카페를 하는 B씨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B씨는 "일부에선 착한 임대인 운동이라고 해서 임대료를 인하해주거나 안 받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건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미 인원을 줄여서 내가 하루종일 나와 있지만 손님이 안 와서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물론이고 우울증까지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 연남동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C씨는 "국내 확진자수가 줄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손님수가 조금씩 늘었다"면서 "그런데 이태원 사태가 터진 직후 첫 주말에 손님이 다시 크게 줄어 암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음식서비스 산업 영향 및 식품위생 현황'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600곳의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1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코로나19 영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95.2%가 국내 확진자 발생 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외식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영업시간 축소, 인원 감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영업시간 축소'(77%)와 '근무시간 조정 또는 해고 등 인원감축'(48%), '대출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27%), '휴·폐업'(6%) 등의 조치를 했다. 실제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1~20일 약 1600곳이 폐업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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