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낙폭 확대… 저평가·고배당 매력 커진 리츠

파이낸셜뉴스       2020.05.18 18:08   수정 : 2020.05.18 18:08기사원문
올 상장리츠 7개 주가 평균 -16%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상승기대
7~8%대 배당수익 비중 확대 적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 경제 둔화 우려에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 현재 리츠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이 저평가된 수준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이리츠코크렙 -22.79%, 신한알파리츠 -17.91%, 롯데리츠 -15.10% 등 국내 상장 7개 리츠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16.25% 떨어졌다.

지난해 4·4분기 상장 리츠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졌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차수익 감소와 배당금 축소 우려가 등이 생겼다. 여기에 이리츠코크렙(NC백화점 등), 롯데리츠(롯데백화점 및 아웃렛 등)와 같은 리테일 리츠가 많아 오프라인 수요 감소 우려, 부실자산 편입 리스크 등이 반영돼 고전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상장 리츠의 밸류에이션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자산이 업황 악화 지속으로 인해 임차료 지급이 어려워 기대 배당금을 받을 수 없거나 부실화 확대로 감정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큰 리스크가 없다"며 "부실자산은 애초에 폐점하거나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이를 유동화해 공모리츠로 편입시킬 이유가 없다. 또 재난지원금 확대와 서서히 재개되는 경제활동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리츠의 밸류에이션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점포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리츠 입장에서는 계약서 상의 임대료를 그대로 수취할 수 있어 배당금 예측 가능성이 높다. 상장 리츠의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만큼 7~8%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리츠의 비중을 확대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는 최근 추가 오피스 자산을 매입한 신한알파리츠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신한알파리츠는 현재 판교 크래프톤 타워와 용산 더프라임 타워를 보유했고, 지난 3월 남대문로 대일빌딩을 680억원에 추가 매입키로 결정했다. 자산 편입을 위해 지난 15일 취득가의 38% 수준인 2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나머지 62%는 선·중순위 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심상업지구(CBD) 지역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 자산규모 증가 등 신한알파리츠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