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 토크콘서트

뉴시스       2020.05.19 06:00   수정 : 2020.05.19 06: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뮤지컬 '모차르트!' 김준수.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24.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난 음악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 나는 철학자 아냐 아무것도 난 모르지/ 웃고 떠들썩한 그곳에 난 항상 거기에 있지/ 예의도 몰라 무례하다는 말 듣더라도/ 지루한건 정말 질색이야 싫어 난 평범한 삶 따윈 필요 없어/ 내 마음 터질 것 같아/ 나 자유와 영광찾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더라도 나/ 떠나가는 그 어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 날 사랑해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주제곡 '나는 나는 음악'의 노랫말이다.

이 뮤지컬은 이렇듯 천재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를 다룬 기존의 어느 장르보다 모차르트 해석이 신선하다. 힙합의 레게 머리에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 모습에서 엿볼 수 있듯 그의 청춘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천재로 주목 받은 유년 시절을 거쳐 아버지 '레오폴트'와 대주교 '콜로레도'로부터 억압 받는 청년기를 주로 다루는 이 뮤지컬은 '유쾌하고 자신만만한 청년 음악가의 천방지축 성장기'라는 부제를 달 만하다.

모차르트가 만드는 음악이 클래식일 뿐 그를 당대의 록스타로 설정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한 음악가의 불멸한 이야기라기보다 한편의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

이런 부분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은 모차르트의 또 다른 분신 '아마데'(어린 시절 모차르트의 이름)다. 자유를 꿈꾸는 모차르트가 작곡과 연주를 할 때 항상 붙어 다니며 그의 천재성을 부각시킨다. 동시에 자유 또는 생명력을 억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멀지 않은 옛날의 또 다른 자아와 싸우는 것은 청년의 열병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국내 초연한 지 10주년이 됐지만 여전히 뜨겁고 신선하다.

인터파크와 블루스퀘어가 19일 오후 8시 유튜브 '플레이디비'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는 라이브 '힘내라! 공연'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맛 볼 수 있다.

출연이 예정된 배우들이 토크 콘서트와 라이브를 선보인다.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등 유명 넘버를 들을 수 있다. 이번 라이브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10주년 공연은 오는 6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정됐다. 뮤지컬스타 김준수, 박은태, 박강현이 타이틀롤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특히 김준수는 10년 전 이 뮤지컬로 데뷔, 감회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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