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모더나 훈풍, 우리도 K백신 속도내길
파이낸셜뉴스
2020.05.19 18:44
수정 : 2020.05.19 18:44기사원문
코로나 이후 패권 좌우
韓 바이오 시험대 올라
세계 금융시장에 모더나 훈풍이 불었다.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4% 가까이 올랐다. 19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모더나 효과다.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moderna)는 18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4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후보물질 'mRNA-1273'을 투여한 결과 전원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모더나가 2, 3차 임상시험에도 성공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내년 상반기 안에 코로나 백신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상장사인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하길 간절히 바란다. 인류의 건강과 세계 경제의 운명이 백신 개발에 달렸다.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시간표를 정한다"고 말했다. 결정권을 바이러스로부터 빼앗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7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코로나 백신은 인류의 현 고통을 한 방에 제거하는 특효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보다 한 달 전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진단키트를 만드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K바이오의 저력을 알렸다. 한국 바이오의 간판기업인 셀트리온도 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한국이 선도하려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바이오 업계와 정부의 찰떡 공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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