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른 ‘퀀텀인증’ 나온다…차세대 양자보안株 부각

파이낸셜뉴스       2020.05.20 10:57   수정 : 2020.05.20 10:57기사원문
QRNG 초소형 패키징 기술 관심...스마트폰·클라우드·IoT·자율주행 적용

[파이낸셜뉴스] 공인인증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과 양자진흥법이 국회 마지막 본회의 통과를 앞두면서 양자보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인인증서법이 개정되면 이동통신 3사 ‘패스’와 ‘카카오페이 인증’ 등 민간 인증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블록체인과 생체인증 등 혁신기술이 함께 성장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육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에 대적할 수 있는 보안기술로 양자보안이 떠오르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악용되면 공인인증서, 암호화폐, OTP(일회용 비밀번호), 블록체인 등 기존의 모든 암호 체계가 붕괴된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양자(Quantum)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로 불확정성, 비가역성, 예측 불가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다. QRNG는 이러한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무작위로 일어난 현상에 숫자를 대입해 순수 난수를 생성한다.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센서가 LED(발광다이오드) 광원이 방출한 빛 입자의 개수를 측정하고 랜덤하게 디지털화 해 양자 난수로 뽑아낸다.

양자보안은 난수 생성 패턴과 알고리즘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 중요 정보에 대한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보안 기술로 꼽힌다. QRNG는 양자보안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오는 22일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QRNG 칩셋이 탑재된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을 출시한다. 일반 이용자(B2C)도 양자보안 기술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양자보안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자회사인 스위스 양자암호기술 전문기업 IDQ와 QRNG를 공동 개발했다. 신용카드 크기이던 QRNG칩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손톱의 10분의 1보다 작은 크기인 ‘2.5mmX2.5mmX0.8mm’로 개발에 성공했다.

갤럭시A 퀀텀은 QRNG를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T아이디, SK페이,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 등을 양자암호로 보호한다.

갤럭시A 퀀텀에 QRNG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아이에이네트웍스는 QRNG칩을 초소형으로 패키징할 수 있는 ‘NeoPAC 3D Shrink 모듈’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초소형 QRNG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QRNG 칩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에이네트웍스 관계자는 " 국내 유일 LED 광입자를 센싱하는 QRNG 모듈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자보안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폰 공급 모델을 확대하고 5G 네트워크,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기기, 이어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해킹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양자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미래 기술로만 여겨지던 양자보안을 실생활에 상용화함에 따라 아이에이네트웍스는 '보안' 사업 영역에 있어 향후 중요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