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업사이클 산업, 포스트 코로나 준비 만반

파이낸셜뉴스       2020.05.25 09:44   수정 : 2020.05.25 09:44기사원문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업사이클 제품 개발 지속 노력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지역 업사이클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시와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는 '코로나19' 예방에 따른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지역 업사이클 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대구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만큼 공공·민간영역 및 취약계층, 산업체 등에 보급하기 위한 마스크 등의 생활 위생물품 확보를 위한 상품 수요가 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센터는 지난 4월 자체적으로 생산된 '더나눔 마스크' 700여장을 지역 취약계층에 지원하기 위해 서구청에 기부했다. 제품의 사용성과 기능성을 갖춘 디자인과 함께 기부받은 고급 원단을 마스크 재료로 활용, 업사이클 본연의 친환경 취지도 살렸다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최근 환경부의 요청으로 1000여장을 추가로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디자인센터는 자체의 업사이클 공공브랜드인 '더나누기'를 통해 새로운 제품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한정된 수량의 컬러와 패턴이 주는 업사이클 소재의 특성을 살린 신규 마스크 디자인이 이미 추가 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기존 '더나눔 마스크'를 보완해 지속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필터 탈부착 형태를 접목하는 등 사용성/기능성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외 마스크 보관 파우치, 생활 위생물품 키트 등 파생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업사이클 기업 역시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아름다이가 제작한 고급 린넨 소재 자투리천 활용 업사이클 마스크는 대구시 등을 비롯해 일반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수제로 제작되는 업사이클 특성 상 제품 제작에 시니어 등 취업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업사이클 산업을 통한 지역 공동체 발전과 고용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찬 디자인센터 원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경제적 변화에 지역 업사이클 산업이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시장과 업사이클 기업들이 창출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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