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집합금지 추가 연장…조용한 전파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0.06.02 18:43   수정 : 2020.06.02 18:43기사원문
시, 9일 낮 12시까지 영업금지
시교육청은 감염예방 대책 강화
내성高 제외 예정대로 등교수업

부산에서 지난달 29일 고3 학생 확진 이후 나흘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은 다시 1주일 연장됐다.

시는 2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금정구 내성고 3학년 A학생(18·동래구) 이후 추가 없이 144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학생의 접촉자는 177명 가운데 검사를 마친 1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전날과 비교해 변동사항은 없다.

하지만 A학생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이른바 '조용한 전파'에 의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시는 이날 클럽 등 71곳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클럽 14곳,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 등 71곳은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연장 적용된다. 앞서 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날 낮 12시까지 1주간 연장한 바 있다.

등교 중인 고3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3일 추가 등교를 앞둔 부산시교육청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현재까지 학교 내 2차 감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3 확진자가 발생한 내성고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계획대로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김석준 교육감은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초·중·고,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장을 대상으로 원격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의심증상자 관리 강화, 학교방역 강화, 원격수업 긴급전환절차, 재난대응시기 교원복무 등 단위학교에서 대처해야 할 사항들을 전파했다.


특히 학생들의 PC방·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등 교외생활지도 강화를 재차 당부했다. 등교수업 진행에 따른 학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번에 고등학생 확진자가 나와 안타깝다"면서 "철저한 예방활동과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매뉴얼 준수 등 우리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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