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증시 컴백 시그널.. 프로그램·선물 사들였다
파이낸셜뉴스
2020.06.07 18:03
수정 : 2020.06.07 18:03기사원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까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비차익거래는 19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매매는 각각 1759억원, 108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달 3조109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외국인은 최근 선물시장에서도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물시장에서 40억원 순매수에 그친 반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1874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달 4일과 5일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순매수 규모는 각각 1361억원, 2287억원에 이른다. 선물 역시 반등 전망이 강하게 제기될 때 매수 폭이 확대된다. 프로그램 매매와 선물 추이를 보면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외국인 수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흥국 주식시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잔고도 소폭 증가하는 등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의 관심이 되살아난 데에는 달러화 가치의 약세 전환 등 이머징마켓 관련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줄어들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세계 각국이 경제 정상화를 위해서 보조금 지급 등 유동성을 확대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은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대형주의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로나19 조정 국면에서 국내 정보기술(IT) 섹터 기업을 중심으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본격화될 경우 특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IT 업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금융투자가 현물 순매수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대형주에 우호적"이라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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