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입맛 없고 갈증만 난다면… 찬물보단 미지근한 오미자차 도움
파이낸셜뉴스
2020.06.11 17:27
수정 : 2020.06.11 17:27기사원문
한의학에서는 이를 일컬어 '주하병(注夏病)'이라고 말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본다. 실제 남들보다 얼굴도 더 벌게지면서 땀도 더 많이 흘리기도 하고 머리가 띵하면서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밥맛이 없어 기운이 달린다고 하고, 화가 올라오다 보니 갈증이 나면서 평소와 다르게 쉽게 짜증도 내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시원하고 차가운 것을 찾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거나 선풍기, 에어컨 바람을 쐬어도 효과는 그때뿐이다. 오히려 찬 것을 먹고 배탈이나 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이럴 때 찬물은 '입만 헹구고 뱉어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때는 '오미자'를 마셔보면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우리 몸의 수분이 새는 것을 막아주면서 엑기스 진액 생성을 촉진시킨다. 사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지 않는가. 이렇게 내 몸에서 진액이 만들어져야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만약 뜨거운 차로 마시기 힘들다면 체온과 비슷하게 미지근한 온도로 묽게 마셔도 좋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