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친문, X밭에서 같이 뒹굴자는데…이미 당한 봉변, 이참에~"
뉴스1
2020.06.16 13:54
수정 : 2020.06.16 14:5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의전 대통령' 논란으로 자신이 봉변을 당했지만 이번 기회에 '국가공동체에서 대통령직의 윤리적 기능'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해 보자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의 집단 히스테리로 일이 본의 아니게 커졌다"고 자신이 국민의당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전 대통령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한 발언이 이렇게 시비거리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응하는 대신 목요일 한국일보 칼럼에서 그들이 놓친 내 발언의 취지를 좀 더 길게 설명할 예정이며 평소 글보다 4~5매가량 더 긴 글은 이미 완성해 놓았다"고 알렸다.
진 전 교수는 "의도치 않은 일이었지만 이미 봉변은 당했기에 이 참에 이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삼았으면 한다"며 "'국가공동체에서 대통령직의 윤리적 기능'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의 집단 히스테리도 결국 이 부분에 대한 완벽한 무지가 빚어낸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희미하다 보니, 조국 사태 이후 나라가 자꾸 해괴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 국가공동체가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우려돼서, 그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쓴 글이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 문제를 놓고 많은 생각들을 주고 받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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