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자사 캐릭터 마케팅 강화…MZ 세대 공략할까
뉴시스
2020.06.23 06:01
수정 : 2020.06.23 06:01기사원문
동원F&B, 펭수와 협업 이후 다랑이 캐릭터 콘텐츠 강화 전략 CJ제일제당, 쌀알이 패밀리 선보여…"햇반 팬덤층 확대할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자사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펭수, 카카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를 차용해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캐릭터 이용해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로열티 지불 등의 경비를 아끼고 자사 캐릭터를 다양한 제품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식품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 캐릭터를 키워 브랜드 친밀도와 로열티 향상을 꾀하면서 장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식품업계의 자사 캐릭터 마케팅 강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동원참치의 다랑어를 의인화한 캐릭터 '다랑이'를 활용한 카카오톡 테마를 지난달 선보였다.
동원F&B는 올해 초 펭수와 손잡고 광고 및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자사 캐릭터인 다랑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내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동원F&B는 동원참치 캔을 타고 바다를 떠다니며 세계여행을 하는 다랑이의 모습을 통해 동원참치가 가진 건강한 이미지에 밝고 귀여운 느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쌀과 잡곡을 모티브로 한 햇반 쌀알이 패밀리를 지난달 선보였다.
'쌀알이'는 백미, '브라우니'는 현미, '까미'는 흑미, '킹콩'은 검은콩, '기기'와 '조조'는 기장과 조, '뽀리'는 보리, '삐삐'는 병아리콩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CJ제일제당은 캐릭터 팝업 스토어 운영, 캐릭터 적용 신제품 출시, 온라인 기획전 등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친밀도와 로열티 향상을 꾀하고 햇반 팬덤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야쿠르트D20을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D20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의인화한 캐릭터다. 야쿠르트 병 모양 몸체에 동그란 유산균 모양을 얼굴로 표현했다.
한국야쿠르트 D20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운영에 적극 활용해 어린이를 포함한 젊은 세대가 친근하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가닉 어린이 유기농 주스의 패키지 디자인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 '크니쁘니'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적포도&보라당근' 신제품을 선보이며 '트니'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니쁘니트니 TV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전용 컵홀더가 포함된 기획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홍보에 나설 경우 인기몰이는 할 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체 캐릭터 개발이 MZ세대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장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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