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돌려달라"…해운대 펜트하우스 신흥종교 합숙소 앞 시위 부모
뉴스1
2020.06.26 10:46
수정 : 2020.06.26 17:04기사원문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한 고층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신흥 종교' 합숙소가 차려졌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딸을 구조해달라는 부모가 있어 경찰이 주시하고 있다.
25일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2개월여 전 마린시티의 한 고층아파트 펜트하우스에 A교 합숙소가 들어섰다.
A교의 교주는 30대로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사회관계망)로 교리를 전파해 젊은 신도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음모론과 세상 종말론을 따르며, 기성 교회 비판과 가족 등 혈연을 부정하는 성향을 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16일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해당 아파트 앞에서 "딸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 부부의 20대 딸은 지난달 10일 성경을 공부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A교 합숙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부부 딸 등 신도들이 미성년자가 아닌 데다 종교 활동을 이유로 한데 모였다고 해서 이를 강제로 해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A교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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