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화물차 10대 스위스로 첫 수출

[파이낸셜뉴스] 우리 기술로 만든 수소화물차가 처음으로 수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전남 광양항에서 스위스에 수소화물차 10대를 선적, 출항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와 오는 2025년까지 1600대 수출계약의 첫 물량이다.



이번 수소화물차는 차량 총중량(트레일러 무게 포함) 34t급, 수소연료전지 출력 190kW, 구동모터 350kW, 1회 충전주행거리 약 400km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수소화물차는 수소승용차보다 높은 내구성과 출력이 높다.

이번 수출은 정부 지원과 우리기업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산업부는 16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총 정부출연금 906억원)로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부품 개발 및 성능개선을 집중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스위스 수출 수소화물차에는 산업부 R&D 결과물인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및 제어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번 수소화물차 스위스 첫 수출은 의미가 크다.

우선 수소스택,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등 우리의 앞선 기술과 신뢰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수소차 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이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소차가 승용차(2020년 5월 기준 누적 수출 2173대)에 이어 상용차까지 수출주력 상품으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유럽 메이커가 선점한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트럭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민우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우리기업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원에 나설 것이다.

수솣 핵심부품 성능과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