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화 "30년간 인생과 청춘 바쳐 빚 100억 청산…극단적 생각도"
2020.07.10 16:17
수정 : 2020.07.10 16:1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장미화가 100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무려 30년 동안이나 갚아나간 사실을 공개, 놀라움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나 이럴 때 사무치게 우울해'라는 주제로 가수 장미화, 심신, 방송인 왕종근 부부, 노유정, 코미디언 배영만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미화는 "(사업을 위해) 사무실을 차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미화는 "나는 돈 때문에 우울했다"며 돈과 얽힌 과거 일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100억 빚을 갚았고, 30년간 빚을 갚느라 내 인생과 청춘을 모두 다 바쳤다"며 "이제 와 돌아보니 왜 그러고 살았나 싶다"고 후회했다.
장미화는 "그 당시에는 '내가 확 죽어버릴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방충망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면서 "그런 행동들이 우울증인지도 몰랐고 '차라리 내가 이 세상에 없는 게 더 나은 세상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과 같았던 과정들을 겪었던 것이 이제는 삶의 원동력과 지혜가 됐다"며 지난날의 고난이 지금의 행복의 밑바탕이 된 것같다고 했다.
1946년 생으로 올해 74세인 장미화는 1965년 KBS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로 데뷔했다.
'봄이 오면', '내 인생 바람에 실어', '사랑 그 그리움', '애상', '어떻게 말할까' 등의 앨범을 낸 장미화의 대표곡은 '안녕하세요'다.
앞서 장미화는 2017년 7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지인에게 보증을 잘못 서서 100억 빚이 생겼음을 고백한 바 있다. 1993년부터 갚기 시작한 빚이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는 동안 100억이 됐고, 당시까지 갚고 있다고 고백, 큰 화제가 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