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겸재 정선 화첩, 경매서 유찰

파이낸셜뉴스       2020.07.15 18:42   수정 : 2020.07.15 18: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인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 15일 경매에서 유찰됐다.

15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7월 경매에서 겸재 정선이 그린 보물 제1796호 '정선 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시작가 50억원에 출품됐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정선의 이 화첩은 보물 제정 이전에는 '겸재화'라 통칭됐다.

화첩 표지에는 '겸재화'라는 표제가 묵서됐고 제작시기는 정선이 70대였던 174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강산의 진경산수화와 중국 송나라 유학자 8인의 고사인물화가 각각 8점씩 총 16점 성첩돼있다.
이 그림은 그간 우학문화재단 소유해 왔고 용인대가 관리해왔으나 최근 용인대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경매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첩 경매는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 경신 여부를 두고 미술계의 관심을 받았다. 기존 최고가는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 35억20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시작가 32억원에 출품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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