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사업 고삐...2022년 전장용도 글로벌 2위 '기대'
뉴시스
2020.07.17 06:00
수정 : 2020.07.17 06:00기사원문
산업·전장용 MLCC 2016년부터 시작...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 중국 톈진 신공장 건설도...IT 外 전장용에서도 업계 1위 무라타 추격 고삐
삼성전기는 IT용 MLCC 위주로 성장하면서 업계 1위 일본 무라타를 위협하고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전장 MLCC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 생산하며 IT부문에서 전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압·고신뢰성 등 고부가 전장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부품·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기는 비(非) IT용 MLCC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오는 2024년 5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2022년 전장용 MLCC에서도 글로벌 2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가 하반기 상승 탄력이 클 수 있고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카메라모듈이 2분기를 저점으로 벗어날 수 있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무라타의 20%에 불과해, MLCC 가치만 놓고 따져봐도 주가의 저평가 정도는 피부로 느껴진다. (코로나 여파로)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천진 MLCC 공장 가동시 전장용 MLCC에서 입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MLCC뿐 아니라 모듈 사업 등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곧 발표를 앞둔 2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도는 수준이겠지만 5G 확산 및 리얼 5G로 불리는 초고주파(mmWave)의 개화는 고용량품 MLCC, 안테나모듈, 고사양 카메라모듈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분기 삼성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900억원과 9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영업이익은 30%대 하락을 점쳤다.
삼성전기는 MLCC와 카메라 모듈이 주력 사업인데,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따라 모듈 사업부의 실적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사업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2019년 1분기 이후 다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5%, 전년 동기 대비로도 8%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메라모듈은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갤럭시노트20 효과와 더불어 1억화소급 폴디드 줌 카메라 채택 비중이 늘어나며 평균 판가가 상승할 것이다.MLCC는 업계 전반적으로 재고 수준이 낮아진 상태에서 성수기 재고 재축적 수요와 함께 가동률이 의미있게 상승하고, 전장용과 플래그십 모바일용 위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기판은 북미 고객 신모델향 RF-PCB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mmWave안테나모듈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노트북 박판 CPU용 FC-BGA의 출하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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