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양우 장관 "성적 지상주의 사라져야…제도 개선할 것"

뉴스1       2020.07.22 16:15   수정 : 2020.07.22 16:15기사원문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이균진 기자,이준성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 장관은 "규정만 제대로 지켰더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근본적으로 성적 지상주의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고 최숙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딸과 손녀를 가진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고 황망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근본적으로 폭력이 만연한 것은 성적 지상주의와 온정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체육계와 분리된 스포츠윤리센터 등을 통해 스포츠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윤희 문체부 차관도 "현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체육계가 이렇게까지 됐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입술을 깨문 뒤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성적 지상주의, 그리고 지도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폭행이나 폭언이 괜찮다는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인권 전문가와 체육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대한체육회의 관리 감독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단순한 교육이나 인식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좀 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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