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상회의' 시대에...트럼프, G7 워싱턴 집결 고집
파이낸셜뉴스
2020.07.27 11:54
수정 : 2020.07.27 11:54기사원문
올해 APEC의장국 말레이시아
11월 개최→연말로 연기 타진
내년도 의장국 뉴질랜드는 아예 온라인 회의 선언
뉴욕 유엔 총회도 각국 정상 화상 연설로 대체
트럼프 8월말 9월초 G7 대면회의 개최
【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들이 속속 연기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되고 있다.
11월 초순에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올 연말로 1개월 정도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APEC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최근 회원국들에게 이런 내용의 연기 방침을 타진했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도 두 달 연기 끝에 지난 6월 말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은 7월말 8월초로 잡혔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를 9월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ARF외교장관회의는 북한까지 참여하는 역내 최대 지역안보회의체다. 베트남은 현재로선 온라인 회의가 아닌 대면 회의 개최를 모색하고는 있다.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앞서 캄보디아는 올해 11월 수도 프놈펜에서 열기로 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를 내년 6월께로 연기했다.
9월 중순에 열리는 유엔 총회도 화상으로 대체된 마당에 올해 주요7개국(G7)정상회의 의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말 9월초'에 워싱턴에서 G7정상회의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연대를 목적으로 이번 회의에 한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 4개국을 초청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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