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국민 위로했지만, 콘서트 제작사는 도산 위기" 법적대응
파이낸셜뉴스
2020.07.27 13:27
수정 : 2020.07.28 13:54기사원문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송파구청 상대 행정소송 제기
개막 3일 전 집합금지명령에 공연 잠정연기
[파이낸셜뉴스] 개막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공연이 잠정 연기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가 송파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7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지난 23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간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한류의 중심이었던 K-팝 가수들의 콘서트는 지금 예술계 및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다.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여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특히 쇼플레이 측은 “‘미스터트롯’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고 많은 사랑도 받았지만, 그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공연)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2일 송파구청이 전날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으로 예정된 리허설을 취소했다. 또한 지난 24일, 25일, 26일 서울에서 예정됐던 5회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사위기의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글쓴이는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해)중구난방인 기준이 아닌 일관성 있게 확립된 정책과 방안을 즉시 요청한다”며 “기준 확립 및 정책 수립으로 이후 8월부터는 공연시장이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27일 오전 기준 1만여건 가까이 동의를 얻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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