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내년 전기차배터리부문 흑자전환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0.07.28 17:22
수정 : 2020.07.28 17:22기사원문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 감소
삼성SDI가 2·4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신형 전기차와 스마트폰 출시에 힙입어 매출과 수익성에서 모두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유럽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 50% 수준으로 성장, 단독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고객사의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 소형전지에선 주요 어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플래그십 휴대폰용 배터리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북PC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OLED소재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시장에서 내놓은 삼성SDI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영업이익 708억원이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 중대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에서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지는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늘고 ESS는 해외 전력용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전지에서도 e바이크, e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원형 배터리 판매가 증가하고 폴리머 배터리도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소재와 OLED소재에서 고객 신모델 출시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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