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인체조직, 3년간 증가 추세...기증은 줄어들어
파이낸셜뉴스
2020.07.30 14:43
수정 : 2020.07.30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115개 조직은행의 '인체조직 가공(생산) 및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86만3374개로 전년 74만8255개 보다 1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체조직은 기능회복을 위해 이식하는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낭 등을 말한다. 뇌사자와 사망자로부터 기증받거나 생존자로부터 외과수술 시 제거되는 뼈 등을 기증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뼈가 66만7379개(77%)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 15만5339개(18%), 건 1만9614개(2%), 양막 1만192개(1%) 등이었다.
수입 인체조직(완제)은 지난해 11만5006개로 전년 10만9514개 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심낭(207개 감소), 근막(252개 감소), 양막(330개 감소), 건(1558개 감소)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1063명으로, 전년도(904명) 보다 18% 증가했다.
생존 기증자는 935명으로 전년도(683명) 보다 37% 증가했으나, 뇌사 기증자(92명)와 사후 기증자(36명)는 전년도(뇌사 기증자 144명, 사후 기증자 77명) 보다 각각 36%, 53% 감소했다.
국내 기증 인체조직을 가공한 수량은 11만2141개로 국내 유통량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13만7191개(18.3%) 보다 줄었다. 이는 뇌사·사후 기증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입 인체조직은 75만1233개(87%)로, 전년 61만1064개(81.7%)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입량은 미국이 43만4188개로 전체 수입량의 88%를 차지했고, 체코 5만7164개(7.7%), 네덜란드 1만4442개(1.9%)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 국내 자급현황은 혈관(725개)과 판막(157개)은 전량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양막의 경우 96%(9776개)가 국내 기증으로 충당하고 있다.
식약처는 "인체조직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국내 자급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민들이 인체조직 기증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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