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 주유소 체인 스피드웨이 세븐일레븐에 매각
파이낸셜뉴스
2020.08.04 02:56
수정 : 2020.08.04 02: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이 산하 스피드웨이 주유소·편의점 체인을 210억달러를 받고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미 에너지 업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전액 현금 지급을 통해 주유소 체인을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마라톤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압력으로 주유소에 편의점을 갖춘 스피드웨이를 분사한 지 1년도 채 안돼 세븐일레븐에 이를 매각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연초 M&A에 합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월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수개월 뒤 협상이 재개됐다.
세븐앤드아이는 약 3900개에 이르는 스피드웨이 주유소·편의점을 인수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 편의점 망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만4000여곳에 자사 편의점 망을 구축하게 됐다.
양사간 M&A는 내년초 마무리 되면 주유소를 매각한 뒤에도 마라톤은 15년간 주유소들에 연간 77억갤런(약 281억리터)을 계속해서 공급하게 된다.
유가 붕괴 이후 미 셰일 석유·가스 업체들이 줄도산 하는 가운데 미 에너지 업계의 M&A는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셰브론이 약 50억달러에 노블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도미니언에너지의 천연가스 저장·수송망 네트워크를 부채를 제외하고 4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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