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윤석열 겨냥 "'검찰정치' 하려면 총장 그만둬야"
2020.08.04 13:58
수정 : 2020.08.04 13:58기사원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윤석열 총장은 혹 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려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전날 잠행을 깨고 신임검사 신고식 축사에 나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이 의원은 "신임 검사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집권여당 뿐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정권 등 모든 권력을 소환해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윤 총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다.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석열 총장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임명권자 위에 서려는 검찰총장을 보며, 검찰이 그간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서 작용해왔던 것의 모습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시 건넸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엄정하게 법적용을 해줄 것'이라는 요구는 명백히 유효하다. 엄정하게 수사하라. 그게 검찰이 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면 그건 검찰총장이 할 일이 아니다. 검찰총장 스스로 온 몸으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웃플 뿐"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