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부터 'OTA'시대 연다
2020.08.09 17:31
수정 : 2020.08.09 17:31기사원문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일부 차량에 OTA 기능을 장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가 민간 샌드박스에 OTA 서비스를 포함시키며 본격적인 '차량 OTA' 시대를 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이후 출시되는 OTA 기능 탑재 차량은 OTA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적용 차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80ev에 처음 적용된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OTA는 자동차가 IT화 되고 커넥티드카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필수 요소가 됐다. 차량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수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대응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03년 국내 최초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모젠'을 출시했고 2012년에는 블루링크, 2017년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론칭하며 OTA 기술을 고도화 시켰다.
특히 앞으로 나올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의 경우 OTA는 필수적이다.
자율주행 성능과 디지털 콕핏(운전석·조수석 전방영역)의 기능을 실시간 업그레이드 해 자동차가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이 계속해서 개선된다는점을 강조하고 있고, 벤츠도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G90에 탑재한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며 OTA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신 지도 뿐만 아니라 날씨정보, 교통상황을 반영한 경로변경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올해 출시된 G80과 GV80에도 OTA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